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있다. 석탄과 석유는 최고치를 찍었고, 다른 에너지원도 부족해지고 모두 가격이 오르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 원인은?
한 마디로 말하면,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계속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가 회복하면서 수요는 급등했는데, 공급망이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 가격이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오면 인플레이션이 따라온다지만, 둘의 관계는 얼마만큼 가까울까? 이것을 알아보기 위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과 코어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을 알아두면 좋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일반적인 인플레이션.
코어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중 변동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것.
9월 한달간 유럽의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자.
에너지 인플레이션: 17. 4%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3.4%
코어 인플레이션: 1.9%
에너지 품목을 뺀 코어 인플레이션이 양호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에너지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큰 폭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수치는 더 놀랍다.
에너지 인플레이션: 24.8%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5.4%
코어 인플레이션: 4%
소비변화
골드만삭스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5.8%에 이를 것이고 이후 평탄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2년 말에야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고 한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도 소비자들은 쉽게 에너지소비를 줄일 수 없다. 대신 다른 곳에서 소비를 줄이는데, TV, 냉장고, 가구, 특히 차량 같은 품목소비가 크게 감소한다. 전체적인 소비심리가 크게 감소한다.
이렇게 소비심리가 둔화되면 성장이 더뎌지겠지만 (성장률의 0.4% 포인트 감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엄청난 수요 때문에 부담을 받았던 공급망이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고, 중국의 정전난 같은 사태가 또 일어나 공급에 계속 차질이 생길 거라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에너지 절감, 혁신의 기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때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다. 비싼 에너지가 혁신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에너지 가격이 비싸면, 회사들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머리를 짜내서 뭔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고는 한다. 에너지가 싸고 풍부할 때엔 자본이나 노동력을 아낄 생각을 하지만, 에너지가 비쌀 땐 에너지를 아낄 방법을 찾기 때문이다.
이런 에너지가격 상승에 각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중요하다. 에너지 위기로부터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가격 상승을 방어하고 석탄과 석유 산업을 지원한다면, 지지율은 얻겠지만 친환경 목표로부터 몇 발짝 더 멀어지게 된다. 이 기회에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더 투자하고 혁신에 지원한다면 더 빠른 발전을 이룩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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