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숲은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이 강해 블루카본이라고도 불리고, 미역의 건강 효능이 밝혀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며 이 미역숲이 사라지고 있다.
해수면이 따뜻하면 미역이 시든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한다. 바닷물의 가장 높은 층이 덥혀지면서, 열이 확장되지 못하고 점점 뜨거운 물이 갇히면서 위로 떠오른다. 뜨거운 물이 위로 떠오를수록, 차갑고 영양분이 가득한 심해수와 섞이지 못한다.
이런 식으로 물이 섞이지 못하면, 바다 생태계에도 좋지 않고 미역 성장에 큰 해를 끼친다.
미역은 탄소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으며, 해양 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한다.
차가운 심해수를 파이프로 끌어오기
해수면이 덥혀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플로팅 플랫폼 공법이 쓰이고 있다. 플로팅 플랫폼이란, 심해의 차가운 물을 파이프로 끌어와서 해수면의 물과 섞이도록 해서 미역의 생장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미국 환경 단체의 후원으로, 2021년 8월부터 필리핀에서 이러한 공법이 쓰이고 있다.
이 필리핀의 플로팅 플랫폼은 100 평방미터의 미역 양식장에 태양열 발전의 터빈을 이용해 수백미터 밑의 물을 파이프로 끌어다 쓴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스케일을 크게 넓혀 본격적으로 미역 생산을 활성화시키고, 더 나아가 해양 생태계까지 보호할 수 있다.
2020년 실험 결과, 플로팅 플랫폼의 미역이 4배나 빨리 자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기술을 사용해 지구 온난화를 막는 것을 기후공학(geoengineering)이라고 부른다.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기술발전이 생태계 보전을 위해 쓰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 용어 정리 -
기후공학(geoengineering):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기후를 통제하는 기술. 인공 구름, 해양 비옥화, 인공 나무 등이 이에 속한다.
블랙카본: 화석연료(석탄, 석유)에 들어있는 탄소
그린카본: 나무가 저장하는 탄소. 열대우림과 침엽수림의 나무들이 흡수한 탄소를 말한다.
블루카본: 바닷속 해양생태계가 저장하는 탄소. 바닷가의 습지나 갯벌 생태계, 맹그로브 나무숲과 미역숲이 탄소를 흡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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