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특히나 배달음식이나 포장된 음식이 많아서, 항상 먹고 난 후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들이 걱정거리다. 그런데 식품업계에서 먼저 나서 썩는 플라스틱을 연구하고 기술개발을 하니 그건 참 좋게 보인다. 지금까지 CJ가 문어발 대기업이라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환경을 위한 연구개발은 많이 할수록 좋으니, 이미지가 달라 보일 정도이다.
이 기술은 PHA라고 불리며, 친환경 소재로 만든다고 한다. 게다가 땅 속이나 바닷속에서 6개월 내지 4년 안에 모두 썩어 없어진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친환경 소재라고 불리는 이유
PHA는 미생물이 만들어낸다. 특정 미생물이 옥수수나 전분당 등을 먹고 세포 안에 고분자 물질을 만드는데, 사실 이 기술은 신기술이 아니라 백년 전에 이미 발견된 것이다.
1920년 프랑스의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일하는 과학자 르모네가 처음으로 PHA를 발견했다. 요즘 우리가 쓰는 석유에서 뽑아내는 플라스틱이 1930년대 널리 퍼진 것이니, 미생물 플라스틱은 오히려 더 앞선 기술이었다. 하지만 기술과 비용 문제로 점차 잊혀졌고, 10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 기술이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기술개발 R&D는 중요하다
아무리 백 년 전에 발견된 기술이라지만, 연구 개발이 없다면 쓸모가 없다. 이미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사료용 아미노산, 조미 식품등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갖고 있던 것이 주효했다. 그뿐 아니라, PHA 플라스틱을 딱딱하게도 만들 수 있고, 고무처럼 휘어지게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역시 R&D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기술을 획득해나가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로 돌아오는가 보다.
'신문을 읽다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인간실험 - 일부러 코로나를 감염시킨다고? (0) | 2021.10.19 |
---|---|
멸종위기종에게 돌연변이가 많을까? 카카포 새의 진화 (0) | 2021.10.19 |
엔트로피로 설명하는 가이아 이론 - 복잡한 것은 곧 생명이다 (0) | 2021.10.15 |
코로나 회복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 (0) | 2021.10.15 |
노벨 문학상 받은 책 번역 나올까? (0) | 2021.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