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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선생님에게 질문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질문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이다.
이 말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어디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TV 프로그램이었나... 알쓸신잡 아니면 유퀴즈일 것이다.
질문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이라니...
좀 황당해 보이지만 정말 그럴듯해 보여서, 처음 만난 학생들에게 실험해 봤다.
"이 대목에서 궁금한 것 있어요?"
라고 말하니, 역시 처음 만난 아이들이라 어색하고 쑥스럽다.
정적.
그래도 기다려 보기로 했다.
2초, 3초...
침묵이 어색해서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선생님, ㅇㅇㅇ가 무슨 뜻이에요?"
3초만에 질문이 나왔다. 와, 이거 정말 좋은 방법인데?
이 방법을 쓸 때 중요한 점은 질문을 받고 나서 성심성의껏 대답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질문이라는 칭찬도 빼놓지 않고.
역으로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필요할 때 써보기도 했다.
이번에도 3초가 안 되어 대답이 돌아온다.
대답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주니 수업 분위기가 좀 더 유연해졌다.
정말 좋은 방법을 배웠다.
이 말을 설명해 준 사람이 교수법 책을 읽었다고 하던데...
나도 교수법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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