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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20

학생들이 침묵할 때, 질문하게 만드는 법 학생이 선생님에게 질문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질문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이다. 이 말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어디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TV 프로그램이었나... 알쓸신잡 아니면 유퀴즈일 것이다. 질문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이라니... 좀 황당해 보이지만 정말 그럴듯해 보여서, 처음 만난 학생들에게 실험해 봤다. "이 대목에서 궁금한 것 있어요?" 라고 말하니, 역시 처음 만난 아이들이라 어색하고 쑥스럽다. 정적. 그래도 기다려 보기로 했다. 2초, 3초... 침묵이 어색해서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선생님, ㅇㅇㅇ가 무슨 뜻이에요?" 3초만에 질문이 나왔다. 와, 이거 정말 좋은 방법인데? 이 방법을 쓸 때 중요한 점은 질문을 받고 나서 성심성의껏 대답해 .. 2021. 10. 19.
검은수련 - 프랑스 지베르니 마을, 보디호텔의 풍경 찾아보기 미셸 뷔시의 [검은 수련]을 읽다 보면, 지베르니 마을이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게 느껴진다. 그 묘사가 하도 생생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식물 이름 때문인 것도 같다. 좀 더 재밌게 읽기 위해 검은 수련에 나오는 식물들과 지베르니 마을 풍경을 찾아보았다. 포플러나무와 버드나무 - 엡트 강 실개천에 포플러 나무와 버드나무가 심겨져 있고, 이곳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밀과 옥수수, 개양귀비가 흐드러지게 펼쳐진 모네의 정원. 푸른 이삭과 개양귀비가 진주처럼 아롱지는 숲이 바람에 흔들린다. 벨에포크 시대 사람들은 동양의 신비를 동경해 일본문화를 수입하고 즐겼다고 한다. 지베르니 마을에 벚나무와 일본식 정원, 호수의 다리가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지베르니 마을이 아름답다고 유명한 이유는 모네의.. 2021.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