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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를 구상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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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를 쓰게 된 계기는 한 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톨스토이의 시골 영지인 아스나야 폴랴나 근처에서 한 여인이 기차에 몸을 던지는 사고가 있었다. 톨스토이는 이에 따른 조사에 참여했다. 질투와 불행한 불륜이 개입된 사건이었고, 이를 통해 톨스토이는 사회에서 사랑과 결혼이 맡은 역할에 대해 아주 진지하게 반추해 보게 되었다.

 

실제 있었던 사고

 

그러던 어느 날 밤 톨스토이는 아이들에게 푸시킨의 소설을 읽어주게 되었다. 그 소설 도입부의 단순함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바로 이렇게 써야 해." 그는 감탄했고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첫 문장이 그 순간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유명한 첫 문장

 

얼마나 멋진 시작인가. 이 한 문장으로 우리는 단번에 이야기의 심장부로 끌려들어간다.

 

안나 카레니나를 처음 언급한 사람은 톨스토이가 아니라 그의 아내인 소피야 안드레예브나였다. 그녀는 1870년 2월 23일에 쓴 일기에 남편이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상류층의 기혼녀의 유형을 생각해냈다"고 말했다고 썼다.

 

스스로 파멸시키는 상류층 여인을 연민으로 그려내기

 

 

톨스토이: 내 과제는 그 여인을 죄가 있는 것으로 그리지 않고 오직 연민을 자아내는 인물로 그리는 거야. 이 여인의 유형이 떠오르자마자 다른 모든 인물들과 그가 전에 그렸던 남자 인물들 유형이 모두 제자리를 찾으며 여인의 주위에 몰려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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